조갑제 "청소년, 광화문 통행 금지시켜야"
"촛불집회 자녀동행은 포르노 영화관 데려간 격, 부모 처벌해야"
조 전대표의 엽기적 주장 때문에 앞으로 광화문 촛불집회에는 청소년과 가족 단위 참석자들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조갑제 "청소년을 포르노 영화관이나 호스티스 술집에 데려간 격"
조 전대표는 1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학생 데리고 나오는 부모, 교사들 처벌해야'라는 글을 통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거의 매일 밤 벌어지는 촛불시위는 청소년들에게 특히 유해한 환경을 조성한다"며 "이 시위장에선 정치적 선동이 판을 친다. 온갖 거짓말과 욕설, 그리고 폭력과 음주, 행패가 난무한다. 청소년들이 보고 들어선 안되는 내용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촛불시위는 불법이다. 수많은 청소년들이 불법시위에 가담하여 범죄행위를 하고 있다. 경찰은 국가와 국법을 상징한다. 그 경찰관들에게 초중고교생들까지 욕설, 야유를 퍼붓는다. 법질서 파괴를 실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들 청소년을 이런 유해환경으로 끌고 나온 세력이 있다. 교사들이 조직적으로 데리고 나온 경우, 부모들이 데리고 나온 경우"라며 "청소년을 포르노 영화관이나 호스티스 있는 술집으로 데려간 격"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그는 "현행 청소년 법에는 폭력시위 현장으로 청소년들을 데리고 나오는 어른을 처벌할 명확한 규정이 보이지 않는다"며 현행법에 강한 불만을 토로한 뒤, "없다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이런 사태에 대해서 예방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린이영혼 추행하고 있는 셈"
그는 그러나 곧이어 법 개정 가능성이 전무함을 감지한 듯 "청소년보호법 제25조는 불법과 폭력과 음주와 거짓선동이 난무하는 지역을 정부가 '청소년통행금지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조항을 두고 있다"고 주장한 뒤, 청소년의 광화문 야간 출입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폈다.
그는 "정부는 우선 촛불난동장으로 청소년을 데리고 나오는 부모와 교사들에게 엄중 경고해야 한다. 서울시장은 광화문 지역을 야간에 '청소년통행금지(또는 제한) 구역' 으로 지정해야 한다. 교육부는 불법폭력 장소로 학생들을 데리고 나오는 교사들을 조사하여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이런 부모, 이런 교사가 있다면 형사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엉뚱하게 '미국'을 끌고 들어갔다. 자녀나 청소년들을 독립적 인격체로 여기는 '미국인'들이 들었다면 대단히 불쾌했을 얘기.
그는 "이런 부모와 교사들은 '어린이영혼 추행'을 하고 있는 셈"이라는 극언으로 글을 끝맺었다.
광화문 사거리에 사무실이 있는 조 전대표가 평소 청소년들과 가족 단위 촛불집회 참석에 얼마나 히스테리를 느끼고 있는가를 감지할 수 있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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