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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중 고3 수사' 덕진경찰서, 이번엔 '거짓해명' 물의

경찰 "수업시간 아니었다", 학생들 "수업시간 맞다"

수업중이던 고교 3학년생을 불러 촛불집회 배후를 수사해 물의를 빚고 있는 전주 덕진경찰서가 15일 "수업시간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나, 이 또한 거짓말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CBS에 따르면, 전주 덕진경찰서 A형사가 전북 전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를 방문한 것은 지난 6일 오전 10시 40분쯤으로, A형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열겠다며 집회신고했다는 이유로 이 학교 3학년 B군을 불러 줄 것을 학교측에 요구했다. 이에 이 학교 생활부장 교사는 담임 교사와 함께 수업시간이 채 끝나지 않은 11시 5분쯤 B군을 불러 학생주임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A형사에게 인계했다.

A형사는 B군을 상대로 10분 가량 집회 신청 배경과 규모, 배후 조직 여부 등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15일 이같은 내용의 보도가 나가자 전북지방경찰청과 전주 덕진경찰서 측은 "해당학교를 찾아가 B군을 불러 조사한 것은 맞지만 일반적인 정보활동이었고 사려깊지 못하게 해당학교를 직접 찾아가 조사를 한 것은 잘못한 부분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분명 수업시간이 아닌 쉬는 시간에 학생을 불러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학교를 찾아 B군과 함께 수업을 받았던 학생들에게 정보과 형사가 찾아왔던 당일, B군이 언제 불려나갔는지를 묻자 학생들은 "수업시간 도중이었다"고 말했다.

학교 교사들도 해당 학생에게 "수업시간이 아니었다는 내용으로 입을 맞출 것"을 강요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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