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56.53% 득표로 국힘 대선후보 선출

한덕수와 단일화 급류 탈듯. 대선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

2025-05-03 16: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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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3일 국민의힘의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최종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56.53% 득표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됏다.

한동훈 전 대표는 43.47% 득표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라는, 친윤 진영에 유리한 경선 룰의 한계를 돌파하지 못한 양상이다.

김 전 장관은 당원투표 61.25%(24만6천519표)를 얻어 한 전 대표(38.75%, 15만5천961표)를 2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으며, 보수층과 중도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51.81%를 받아 한 전대표(48.19%)를 소폭 앞섰다.

친윤 진영의 전폭적 지지로 김 전 장관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면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후보단일화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

국민의힘 수뇌부는 오는 7일까지 후보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사람 가운데 누가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친윤 색채가 강한 인물들이어서, 이번 대선은 '이재명 대 윤석열' 대결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문수 후보가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우리 모두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좌절과 분노를 뚫고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다. 89.77%(의 지지를 받은) 이재명은 이미 독재자 아닌가”라면서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 경제, 민생위기 극복하겠다. 화합하고 소통하겠다”며 “저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덕수 전 대행과의 후보단일화를 분명히 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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