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격 "관세전쟁 원치 않지만 단호히 상응 조치"
트럼프의 '100% 추가관세 위협에 맞불. '2차 미중 관세전쟁' 발발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관세전쟁에 대해 '우리는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라는 게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상무부의 이같은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100% 추가관세' 발언후 하루 동안 침묵한 뒤 나온 것이어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수뇌부가 대응책을 논의한 뒤 나온 최종 결론으로 해석돼 '2차 미중 관세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양상이다.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보복관세의 이유로 적시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해선 "지난 9일 중국이 희토류 등 관련 물품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것은 법에 따라 수출통제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정상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신중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수출 통제 조처를 시행해 왔다"며 "규정을 준수하는 민간용 희토류 수출 신청은 모두 승인될 것이며 관련 기업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오랫동안 미국은 국가안보 개념을 남용하며, 수출 통제를 무기화해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장비와 칩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해 일방적 장기 조치를 취했다"며 "미국의 수출통제 리스트에는 3천여 개 품목이 포함된 반면, 중국의 통제 리스트에 담긴 품목은 900여개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중국 선박에 대한 미국의 항만 요금 부과에 대해서도 "(항만 요금이 부과되는) 14일부터 중국도 미국 선박에 특별 항만 요금을 부과하겠다"면서 "미국 선박에 대한 특별 항만 요금 부과 결정은 불가피한 방어적 조처"라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그러면서도 "중국은 미국이 조속히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고,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한 합의를 가이드로 삼아 어렵게 온 협상 성과를 지키며, 중미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의 역할을 계속 발휘하기를 촉구한다"며 대화의 문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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