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박, 2년 11개월만에 NLL 침범
北상선 NLL 5㎞ 침범…軍 경고사격에 1시간만에 돌아가
합참에 따르면 북한 상선 1척이 이날 오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백령도 서북방 서해 NLL을 침범했다. 이 선박은 NLL 이남 5㎞까지 침범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이 선박이 NLL에 접근할 때부터 동향을 주시하고 있었으며, 반복된 경고통신에도 NLL을 침범하자 경고사격을 수십발 실시했다.
당시 대구급 호위함(2천800t급)인 천안함이 해상에서 경계작전을 수행 중이었다.
북한 선박은 우리 측의 경고사격에 서쪽으로 항로를 틀어 우리 관할해역 밖으로 이탈했다.
군 당국은 북한 선박이 고의로 NLL을 침범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일단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는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 절차에 의거해 대응했다"며 "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어떠한 상황에도 단호히 대응해 NLL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선박의 NLL 침범은 2022년 10월 24일 이후 약 2년11개월만이다.
당시 북한 상선 무포호는 새벽 시간대에 서해 백령도 서북방 NLL 이남 3.3㎞까지 약 40분간 침범했다. 우리 군은 M60 기관총으로 20발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이에 무포호는 항로를 변경해서 NLL 이북으로 올라갔다.
북한군은 그 직후 한국 해군이 "선박 단속을 구실로 백령도 서북쪽 20㎞ 해상에서 아군 해상군사분계선을 2.5∼5㎞ 침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이 주장하는 '해상군사분계선'은 NLL보다 최대 6㎞ 남쪽에 북한이 임의로 설정한 선으로, 남측과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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