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와 화해 관심 없다". 전방위 보복?
보조금 끊고 계약 파기, 머스크 마약 의혹 수사 가능성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내 이동중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가진 약식 회견에서 "솔직히 나는 중국, 러시아, 이란 문제로 바빴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가 머스크 소유 회사들과 맺은 계약을 해지할 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모든 걸 살펴보고 있다"며 "많은 돈이 걸려 있다. 보조금이 너무 많다. 그것이 그와 미국에 공정한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전날에도 "우리 예산에서 수십억달러를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론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끊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미국 항공우주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스페이스X 등 머스크 회사와의 계약을 취소하고도 미국이 생존할 수 있냐는 질문에 "미국은 내가 없으면 안 되지만, 그 외엔 대체로 누군가가 없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의 회사에 대한 수사 여부에 대해서도 "모른다"며 담당 기관이 답할 일이라고 답해 수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언론 보도대로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일할 당시 마약을 복용했느냐는 질문에도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그의 최측근인 스티브 배넌은 이날 CBS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머스크에 대해 "마약 복용과 중국과의 연루 여부를 들여다 봐야 한다"며 "그의 시민 자격도 조사해야 한다"며 전방위 수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머스크와 통화를 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정신을 잃은 그 남자 말이냐?"면서 "그는 나와 이야기하고 싶어하지만 지금은 별로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전세계적 불매로 위기에 직면한 머스크 지원 차원에서 지난 3월에 구입한 테슬라 자동차를 팔거나 누구한테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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