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의 이재명 공천이 패륜공천"

"이재명의 '2찍' 발언,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

2024-03-11 09: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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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공천'이라고 원색비난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국민들께서 생각하실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아침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이재명의) 패륜이 뭐냐. 형수 욕설, 배우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 입원, 너무 많아서 제가 말을 다 못하겠다"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또한 "친일공천, 극우공천이라고도 했던데 일제 샴푸 법카 의혹, 일베 의혹 등 다 이재명 대표 한 명이 했다"고 비꼬았다.

그는 한미연합운련을 반대하는 전지예씨를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의 기호 1번으로 정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데 대해선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당론으로 반미를 채택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반대하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할 건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포함해 이해찬, 김부겸 전 총리로 3인 선대위를 구성하려는 데 대해서도 "이 대표가 바빠서 그런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재판도 가셔야 하고 하니 혼자서 지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총선 목표 의석을 묻는 질문에는 "숫자를 말하는 것은 평가받는 사람 입장에서 건방지다"며 "낮은 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제 입에서 몇 석 목표라는 말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 의석수 목표를 151석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열린 비대위회의에선 이 대표의 '2찍'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이라며 "주권자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봐야 저런 소리가 나오는지 참 한심스럽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어떤 시민을 보고 '혹시 1찍 아니냐'고 했다면 정말 큰일 났을 텐데, 우리는 이 대표의 막말과 천박한 언행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며 "그런 것에 익숙해진다는 게 참 서글픈 일이고, 정말 해로운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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