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망명정부 "민주당의 무지한 발언, 티베트인에 깊은 상처"
중국 "티베트인 120만명 죽이고 사원 6천개 파괴"
티베트 망명정부 산하 주일 티베트대표부는 이날 아리야 체완 갤포 대표 명의로<동아일보>의 질의에 보낸 답변 서한에서 “한국 지도자들의 무지한 발언은 티베트인과 티베트 지지자, 세계 불교계에 깊은 상처를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티베트가 고대로부터 독립적이고 평화로운 나라였다는 점, 중국공산당이 1950년 침공해 철권 통지를 계속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표부는 “(중국의) 인권 침해, 종교 탄압, 문화 동화는 70년 동안 계속됐다”며 “티베트인은 여전히 잔혹한 중국 정권 아래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09년 이후 중국 탄압에 항의하고 국제 사회 관심을 끌기 위해 157명 이상이 분신했다”면서 “중국은 티베트인을 120만 명 넘게 죽이고 6천개 넘는 사원을 파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부는 “한국은 자유국가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런데도) 지도자들이 티베트인 고통을 경시한다는 것을 알게 돼 유감스럽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티베트인 고통에 관심을 갖고 발언에 좀 더 책임감을 가져 달라”고 촉구했다.
티베트대표부는 공식 논평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인도로 망명한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이 세운 티베트 행정부로 미국 일본 프랑스를 비롯한 13개국에 티베트대표부를 두고 있다. 주일 대표부는 일본, 한국, 필리핀 등을 담당하고 있다.
국민의힘 신주호 부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자유와 인권을 경시한 채, 국내 정치를 위해 중국에 철저히 이용당하다 결국 민주당은 국제 망신만 사게 되었다"며 "틈만 나면 인권과 민주주의를 강조하던 민주당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과 다르면, 스스로 외치던 가치마저 외면하며 정쟁만 유발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언제까지 두고봐야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역시나 밖에서도 새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제 망신만 불러일으키는 행태를 멈추고 진정한 국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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