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일 삼성전자의 기업 신용 등급을 기존' Aa3'에서 'Aa2'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과했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모바일, 가전 등 다수 부문에서 선두 시장지위를 가진 삼성전자의 우수한 기술적·상업적 경쟁력을 반영한 것"이라며 "특히 이익과 현금 흐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수요 성장이 전망되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의 뚜렷한 선두 지위는 신용등급을 지지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업황의 주기적 변동에도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삼성전자의 입증된 능력과 지난 6월 말 기준 108조원의 대규모 순 현금 보유에서 알 수 있는 매우 우수한 재무적 완충력도 반영했다"며 "이런 긍정적인 요인들은 삼성전자 사업의 고유한 변동성과 고도로 자본 집약적인 특성, 보통 수준의 수익성에 따른 영향을 상쇄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수익전망과 관련해선 "2022∼2023년 삼성전자의 연간 조정 영업이익은 45조∼50조원으로 지난해(52조원) 대비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해당 기간 약 16%의 조정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 후 설비확충을 위한 투자 감소와 데이터 사용·저장 용량의 추가적인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지속적인 구조적 성장에 힘입어 이익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