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5일 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시장 비서실장으로 재직한 기간에 박원순 시장 성추행이 발생한 것과 관련, "서정협 권한대행은 비서실장 재직 당시 이번 사안과 관련된 어떤 내용도 인지하거나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같이 주장하며 "추측성 보도는 진실을 밝히는 데 혼선을 줄 뿐 아니라 언급된 여성에게 또 다른 2차 피해를 발생시키고 억측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 사안이 엄중한 만큼 명확한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며 언론에 유감을 나타냈다.

서 권한대행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박 시장 비서실장으로 근무했으며, 박 시장을 고소한 A씨는 그가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시기에 비서실로 발령 나 약 4년 근무했다.

피해자 A씨측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여비서로 발탁되는 과정에 대해 "피해자는 공무원으로 임용돼 서울시청이 아닌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던 중 서울시청의 연락을 받고 면접을 봐 4년여간 비서로 근무했다"며 "피해자는 시장 비서직으로 지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측은 아울러 피해자가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거나 시장 심기 관리도 비서의 업무라고 했다"며 서울시가 성추행을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