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반대파, 당헌당규따라 조치 취하겠다"
'구체적 조치' 내용에 대해선 언급 피해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기강이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방치하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분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2월 6일 별도신당 창당의 뜻을 밝혔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지난 연말 전당원투표로 전당원의 의사를 확인하고도 법원에서도 기각된 주장을 계속하며 반대를 일삼다가 기어이 분당의 길을 택했다. 통합에 대한 반대 의사 표시, 나아가 저 당대표에 대한 비난마저도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당에 소속된 채로 별도 창당을 준비하는 건 한국정당사에 유례없는 일이며 묵과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그는 이어 "별도로 창당할 것이며 나가서 하는 것이 상식이고 도리"라며 "통합에 찬성한 전체당원의 뜻을 우습게 여기고 합법적인 전당대회의 무산을 꾀하고 다른 당 창당을 꾀하는건 해당차원을 넘어 정치윤리상 용인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필요한 조치'의 구체적 방법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전날 신당 창당에 서명한 의원 18명 중에는 이상돈 의원 등 비례대표들도 포함돼 있어, 이들을 일괄 제명할 경우 신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안 대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비례대표 제명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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