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도 검찰 고발
검찰, 고발인 소환해 본격적으로 수사 착수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날 차 전 단장을 비롯한 의혹 관련 인물들을 "대통령에게 뇌물을 공여하고 수수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또는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추가 고발했다.
차 전 단장 외에 미르·K스포츠재단 법인, 미르재단 대표와 이사진, 전경련 회장단과 사회공헌팀 관련자도 고발됐다.
미르재단 이사 중에서는 추광호 전경련 산업본부장, K스포츠재단 이사 중에서는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 등이 고발됐다.
더 나아가 센터는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해산하고 새로운 재단을 세운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뇌물 은닉'이라고 주장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해산을 승인할 경우 조윤선 문체부 장관도 공범자로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센터는 지난달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모금 등에 청와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최순실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을 고발한 바 있다.
한편 센터의 윤영대 대표와 김영준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로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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