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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국 경기둔화 영향, 생각보다 심각"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치 더 떨어질 수도"

중국 경기 둔화의 부정적인 영향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평가가 나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이번 주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앞두고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 침체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큰" 영향을 다른 나라들에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기의 둔화 우려는 석유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져 브라질, 러시아 등 자원 수출국의 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8월 초부터 급속하게 변화했다"고 지적하면서 주가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신흥국에 특히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썼다.

IMF는 이런 악재들로 경기 하락 압력이 심해져 세계 경제 성장률의 전망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이전 예상치(3.5%)보다 0.2%포인트 내린 바 있다.

IMF가 예상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7.4%)보다 0.6%포인트 떨어진 6.8%였다. IMF는 중국이 올해 '시진핑 정부'가 목표치로 내세운 '7%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성장률이 올해 6%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주식시장의 폭락과 위안화 평가절하 등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IMF는 경제의 혼란에도 시장 자유화를 향한 중국 정부의 개혁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시장 원리를 중시하는 구조 개혁을 후퇴시켜서는 안된다"며 수출과 설비 투자에 의존한 경제 구조를 소비 중심으로 전환하고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또 올해 예고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의견도 제시했다.

IMF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서 "적절한 타이밍과 속도가 과제"라고 지적하고 "시장과 충분히 대화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IMF는 지난 7월 미국 경제에 관한 연례분석 보고서에서 "임금인상과 물가상승의 징후가 있을 때까지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 인상을 늦춰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럽과 일본의 추가 금융 완화와 구조 개혁에 대한 기대를 IMF는 표명했다.

IMF는 4일과 5일 터키의 앙카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이 보고서를 제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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