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0% "한나라당 결국 쪼개질 것"
[여론조사] MBC-SBS '이명박 고공행진', 85% "검증 철저히 해야"
'盧 임기내 반대' 여론 큰 폭으로 낮아져
15일 <중앙일보><SBS>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일~13일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은 49.2%로 지지율 변동이 미미한 2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21.6%)의 두 배 이상 앞섰다. 손학규 전 지사는 5.7%에 그쳤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범여권 후보의 선호도를 묻는 설문에서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고수하며 20.9%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정동영 전 의장(14.4%),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10.5%),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5.3%), 한명숙 국무총리(5.3%),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4.7%)순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은 52.7%를 기록,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열린우리당은 11.6%, 민주노동당 7.3%, 민주당은 4.9%였다.
특히 현재 범여권에서 추진되는 범여권신당을 만들더라도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한나라당은 53.6%로 지지도가 소폭상승하는 반면 통합신당의 지지도는 15.6%로 열린당과 민주당의 기존 지지율을 합친 수준으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통합신당이 만들어질 경우 13.6%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반사이익을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현안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 임기내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하는 것이 좋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42.2%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응답(34.6%)보다 앞섰다.
노무현 대통령의 3월 중 발의가 예상되는 개헌 추진에 대해서는 51.1%가 ‘다음 정부에서’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답해 '임기내 추진'(25.7%) 입장을 압도했으나 종전의 70%대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낮아진 수치여서 주목된다.
차기 대통령이 가장 필요로 하는 능력은 단연 '경제'로 응답자들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능력'을 52.1%로 가장 높게 꼽았고 다음은 '빈부격차 완화와 복지증진 능력'이 28.7%였다.
전화로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0%포인트다.
국민 60% "한나라당 쪼개질 것", 탈당 가능성 1위 '이명박'
15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의 지지율 고공행진은 계속됐지만 경선 이전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차기 대통령 인물 적합도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49.5%를 기록했고 박근혜 20.8%, 손학규 3.7% 순이었다. 범여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도 손학규 전 지사가 19.6%로 1위를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차기 대통령 선거 이슈를 묻는 질문에도 역시 '경제'를 단연 1순위로 꼽았다. 경제문제는 70.9%, 빈부격차 등 양극화문제는 18.2%로 과거 대선 결과를 좌우했던 지역갈등(3.5%), 남북관계(3.2%), 이념갈등(1.3%) 을 압도했다.
최근 대선후보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한나라당의 분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이 59.8%가 '그렇다'고 답해, 최근 후보검증 공방으로 한나라당 분당을 예견하는 국민들이 늘어났음을 보여줬다. 종전 여론조사 결과는 50% 전후였다.
한나라당의 대선 경선 전 탈당이 예상되는 인물로는 이명박 전 시장이 30.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여당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손학규 전 지사가 17.4%, 박근혜 전 대표는 12.6%였다.
또한 한나라당 분당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절대다수는 '철저한 후보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검증 수준과 관련하여, ‘정책검증 외에 재산/병역 등 도덕성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52.6%로 가장 많았다. 이보다 강한 ‘정책검증, 도덕성 외에 사생활 문제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도 32.7%에 달해, 전 국민의 85.3%가 철저한 후보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검증’만 하면 된다는 응답은 9.0%에 그쳤고, ‘검증할 필요 없다’는 1.6%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14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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