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독재시절에도 대통령은 3부요인과 소통"
"朴대통령에 전화하면 늘 꺼져있어"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과거에 보면 군사독재시절에도 나라에 큰 일이 있거나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녀오면 거기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최소한 3부 요인은 초청해서 대화했다"며 박 대통령의 불통을 꼬집었다.
정 의장은 박 대통령과 종종 전화통화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솔직히 2번 시도했는데 (전화기가) 핸드백에 들어있는지 늘 꺼져 있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앞서 지난 6월 박 대통령에게 핫라인 구축을 요청해 직접 연락할 수 있는 번호를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또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의장공관에서 초청 만찬을 제의했으나, 박 대통령이 연말 국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전날에도 정홍원 국무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불통을 정면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국회의장 퇴임후 차기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관측에 대해선 "대통령은 하늘이 내리는 것으로 지금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저에게 의장직을 제대로 못하게 하려는 저의가 있는 소문이 아닌가 싶다"면서도, 차기 출마여부를 묻는 직설적 질문에 대해 "하늘에 물어보겠다"고 즉답을 피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