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길환영 KBS 사장이 세월호 참사 초기에 구조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했었다는 노조 폭로와 관련, "길 사장은 더 이상 사장 자리에 대한 미련을 접고 사퇴하라"고 질타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가족과 국민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가 커지고 국민들의 아픔을 더하게 한 데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KBS사장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분노와 슬픔의 현장을 구경거리로 기념하는 길환영 사장의 모습에서 절망스러운 KBS의 모습을 보게 된다"며 "KBS의 사장 교체 없이 KBS의 변화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개탄했다.

그는 "길환영 사장은 안행부 고위간부가 사진촬영 때문에 사직을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쉬쉬하면서 증거사진을 없애고, 또 사실 자체를 덮으려 한 그 자체만으로 공영방송 수장으로서 자격 상실이다. 지금 당장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찾아가서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