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동아일보>, 언론이란 이름이 부끄럽다"
"중립적 교수 8명? 4대강 찬성론자들 모아 놓고 4대강사업 예찬"
<동아일보>는 이날 <4대강 ‘홍수 안전’ 6명-‘보통’ 2명 올해 장마때 예방효과 뚜렷… 지천 유속 빨라지는 건 우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서 4대강사업으로 올해 장마 때 홍수 예방 효과를 거뒀다는 전문가들의 현장조사 결과를 전하며, 4대강 사업이 생태계에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 부작용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반박논평을 통해 "<동아일보>의 보도만 보고 있자면 4대강 유역은 매년 엄청난 홍수가 났던 것 같다"며 "이것은 <동아일보>의 호도이며, 언론이란 이름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질타했다.
환경연합은 이어 "4대강 유역은 다들 아시다시피 본류 정비율 97%로 홍수피해가 거의 없었고 태풍 루사와 사스와 같은 난리에서도 멀쩡했었던 4대강 본류였다"고 덧붙였다.
환경연합은 특히 "<동아일보>가 추천받은 4대강 인근 주변대학의 중립적 교수라는 근거는 어디에서 나왔는지 의문"이라며 "환경운동연합이 확인해본 바로는 낙동강 조사를 했던 김승현 교수와 신현석 교수는 4대강사업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고, 특히 신현석 교수는 부산지역에서 대표적인 4대강 찬성인사로 꼽힌다"고 힐난했다.
환경연합은 또한 "금강의 박무종 교수와 서동일 교수는 현재 소방방재청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중립적이지 못한 처지"라며 "한강과 영산강은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정부에 대해 비판적이지 못하다"며 문제 교수 8명은 결코 중립적 인사들이 아님을 강조했다.
환경연합은 "혹시나 4대강사업에 찬성을 하는 것이 <동아일보>의 입장에서는 중립적인가? 아니면 정부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되어있는 사람이 중립적인가?"라고 힐난한 뒤, "이미 4대강사업에 찬성하는 편향된 인사로 구성된 사람들로 기획기사를 내 보내는 <동아일보>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이미 기사에 대한 내용과 형식을 맞춰놓고 발언을 짜 맞추기 기사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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