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물가 폭등'에 아파트 거래 다시 급감
올 들어 거래 격감, 금리인상-가계대출 부실화 우려 확산
이같은 부동산 경기 재침체는 올 들어 물가대란이 확산되면서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외국인이 증시에서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등 경기 재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아파트 계약분을 포함한 1월 실거래 건수가 4만5천345건으로 전달 6만3천192건보다 28.2%나 줄어 들었다.
이로써 지난해 8.29 대책 발표 직후인 9월부터 4개월째 지속되던 아파트 거래 증가세는 다시 감소세로 반전됐다.
특히 아파트 경기의 바로미터인 강남3구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 지역은 지난 12월 1천799건이 거래됐지만 1월에는 1천217건으로 32.4%나 줄었다.
수도권과 서울의 거래량이 1만6천41건과 5천97건으로 각각 20.5%와 23.1%가 줄었고, 지방은 2만9천304건으로 31.9%나 격감했다.
거래가격도 대치동 은마아파트 77제곱미터가 9억6천500만원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개포주공 51제곱미터의 경우는 9억4천만원으로 소폭 하락하는 등 다시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월세값이 계속 급등행진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거래가 다시 급감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물가대란 확산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플레 압력이 계속 커지면서 한은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주택담보 가계대출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부동산경기가 다시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외국인이 최근 증시에서 본격 이탈하면서 주가가 하락 국면으로 들어선 것도 경기 침체를 촉박시키면서 부동산 경기에 악재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밖에 정점 대비 97% 수준까지 다시 오른 아파트값이 거품이 많이 끼어있다는 인식도 아파트 매입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물가가 폭등하면 아파트값도 동반 폭등했으나, 아파트값이 많은 거품이 끼어있고 가계대출도 폭발 직전의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일반화되면서 물가 폭등이 도리어 아파트값 하락을 촉발시키는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기 시작한 양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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