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9개월만에 '상승', 버블세븐 꿈틀
재건축이 상승 주도, '글로벌 유동성 장세' 다시 거품 만드나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11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0.01% 상승했다. 상승폭은 비록 미미하나, <닥터아파트> 조사에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12일이후 정확히 9개월만에 처음이다.
0.01% 오른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 반전에는 지난 10월 말부터 상승세로 반전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주도적 작용을 했다. 강남권 재건축은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상승폭(0.01%→0.03%→0.13%)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강남구와 강동구의 재건축이 각각 0.25%, 0.40%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이밖에 양천구(0.06%), 평촌(0.06%), 용인(0.04%), 분당(0.03%) 등 나머지 '버블세븐' 지역의 재건축도 모두 오름세를 보여, 아파트값의 바로미터인 버블세븐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상승 영향으로 강동구(0.11%), 강남구(0.07%)가 크게 오른 것을 시작으로 양천구(0.06%), 노원구(0.02%), 종로구(0.02%), 서대문구(0.01%)가 올랐다. 반면 도봉구(-0.08%), 성북구(-0.07%), 강북구(-0.06%), 구로구(-0.04%), 강서구(-0.04%) 등은 계속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4단지 42㎡가 2천만원 상승한 7억7천만~7억8천만원, 대치동 은마 112㎡가 2천만원 상승한 10억7천만~11억4천만원을 기록했다.
강동구는 둔촌주공1단지 59㎡가 1천5백만원 상승한 7억~7억1천만원, 둔촌주공3단지 102㎡가 1천5백만원 상승한 8억~8억1천만원을 기록했다.
금주 신도시는 1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반등(0.01%)에 성공했으며 경기는 2주 연속 보합(0.00%)에 머물렀다. 반면 인천은 소폭 하락(-0.01%)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파주시(0.06%), 평촌신도시(0.06%), 용인시(0.04%), 인천 부평구(0.04%), 분당신도시(0.03%)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여주군(-0.12%), 인천 계양구(-0.07%), 과천시(-0.06%), 부천시(-0.05%), 안양시(-0.04%), 고양시(-0.04%) 등이 하락했다.
또다른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의 이날 발표결과도 동일해, 서울 아파트값이 금주에 0.01% 오르면서 지난 2월 넷째주이후 37주만에 상승세로 반등했다.
<스피드뱅크> 조사결과에서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 반전은 3주째 연속 오른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했으나, 재건축 아파트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거래는 소강 상태여서 과연 이번 상승세가 대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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