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도 압수수색, '부동산공기업 비리' 만연
감정가 과다책정 대가로 금품 수수 의혹
18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진행중인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 '해운대관광리조트 조성 사업'과 관련, 검찰이 사업 시행자인 부산도시공사의 비리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재구)는 지난 14일 오전 10시께 14명 안팎의 수사관을 부산 부산진구 부산도시공사에 급파, 보상팀과 건축사업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도시공사 간부가 해운대리조트 내에 편입된 모 숙박시설 건물에 대한 보상 업무를 하면서 숙박시설 운영회사가 직영하던 일부 상가를 마치 운영회사 임원 가족이 운영했던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영업권에 대한 보상을 청구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해주는 한편, 감정가를 과다하게 책정해 보상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또다른 도시공사 간부가 숙박시설 철거를 맡은 D사 관계자로부터 업체 선정과 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술접대 등 향응과 함께 금품을 수수했다는 첩보도 입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관광리조트 '트리플스퀘어' 조성 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부산도시공사가 추진중인 최고 117층, 3조원대 사업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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