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95% "서울아파트 아직 비싸다"
앞으로 20~40% 추락 하락 전망
9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컴퍼니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6~22일 서울과 4개 광역시에 사는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의 아파트 가격 수준을 묻는 항목에 응답자 1천명 가운데 954명(95.4%)은 아직 비싸다고 평가했다. `매우 비싼 편'이라는 응답자도 전체의 57.8%나 됐다.
그러나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443명(44.3%)에 그쳤고, 나머지 557명 가운데 332명(33.2%)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 아직 '부동산불패 신화'가 잔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가격 하락을 점친 응답자들은 하락 전망 이유로 `아파트 가격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57.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출산율 저하에 따른 수요 감소(16.8%), 수도권 아파트 공급 증가(14.9%), 심리적 요인(7.6%) 등을 꼽았다.
하락세 지속 기간으로 6년 이상과 2년이 25.7%와 24.6%로 나타났고 3년(17.2%), 1년(16.1%) 순이어서, 거품파열이 중·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국민들이 많음을 보여주었다.
가격 하락 전망은 기혼자와 나이가 많을수록 더 높았다.
전체 응답자들이 제시한 서울 아파트 가격의 적정 하락 폭은 현재가 대비 21~30%, 11~20%, 31~40%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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