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조짜리 용산개발 결국 '파국', 전방위 후폭풍
대형개발 공사 줄줄이 중단될듯
6일 용산역세권개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드림허브프로젝트이사회에 따르면, 삼성물산 등 17개 건설시공사 컨소시엄은 지난달 21일 롯데개발 등 전략투자 3개 대표사가 제시한 중재안의 핵심인 9천500억원대의 지급 보증안에 대해 거부 의견을 제출했다.
땅 주인인 코레일도 전략출자사들의 핵심적 요구 사항이었던 8천억원의 계약금에 대한 담보제공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종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코레일 측은 이달 20일 이후 건설투자사들과의 계약에 대한 해지절차에 돌입하고, 출자사들이 현재까지 납부하지 않고 있는 토지매매 중도금 등 7천여억원에 대한 납부이행 청구소송도 제기하기로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총 공사비 31조원을 투입해 추진하려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후 부동산경기가 하향국면에 접어들면서 금융기관들이 PF대출을 거부하면서 위기가 시작됐고, 결국 2년간의 줄다리기 끝에 이날 최종 파국을 맞게 된 것이다.
코레일은 새 건설 파트너를 찾겠다는 방침이나, 현재의 극심한 부동산경기 침체하에서 새 파트너를 찾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개발사업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게 지배적 평가다.
용산 파국은 단순히 용산일대의 부동산값 폭락 등에 그치지 않고 LH공사, SH공사 등 공기업이 추진하던 대형 개발사업의 중단 또는 축소 등 전방위적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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