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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교수 "보수신문, 정말 역겹다"

"문수스님 보도 안하고 수경스님 잠적은 환경권력 운운"

이상돈 중앙대 법대교수가 23일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정부 홍보를 그대로 싣는 수준의 보도를 하고,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에 대해선 전혀 보도를 하지 않은 주제에 수경스님의 잠적에 대해 환경운동이 어떻다는 기사를 쓰는 신문은 정말 역겹다"고 일갈했다.

이 교수는 이날 <기자협회보>에 기고한 <문수스님의 소신공양과 수경스님의 잠적>이란 글을 통해 이같이 호된 쓴소리를 했다.

이 교수는 글에서 문수스님 소신공양때 "KBS는 사실 위주 단신으로 다루었고 SBS는 아예 다루지 않았다. MBC는 비교적 소상히 보도했다"며 방송3사의 차이를 지적한 뒤, "이른바 보수신문들은 이 소식을 사실상 묵살했다. 보수신문들은 6월 5일 조계사에서 열린 ‘문수스님 추모제’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고 보수신문들을 질타했다.

이 교수는 이어 "하지만 수경스님의 잠적을 다룬 몇몇 신문의 관점은 달랐다"며 "‘권력이 된 환경운동’에 환멸을 느껴서 잠적했다는 기사를 내보낸 신문도 있다. 어느 신문은 불교환경운동에 문제가 많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어느 신문은 이제는 진정한 수도자의 길을 가라고 건방지게 충고를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신문은 외부 칼럼을 통해 수경스님이 '4대강 사업이 4대강 제대로 살리기로 되도록 이명박 정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마치 강경일변도의 4대강 저지 운동에 회의를 느껴서 떠난 것처럼 보도했다"라며 보수신문들의 어이없는 사실왜곡에 개탄했다.

그는 "물론 환경운동과 환경단체에도 문제는 많다. 수경스님도 평소에 그런 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수경스님이 모든 것을 버리고 잠적하게 된 직접적 계기는 4대강 사업과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이라며 잠적전 수경스님을 만난 비화를 공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그는 지방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여주 신륵사에 자리 잡은 여강선원에서 수경스님을 만나 이런저런 말을 나눈 적이 있었다. 당시 스님은 매우 비관적이었다. “여론조사는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한다고 하니, 4대강 사업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한탄했다. “누군가 포크레인에 깔려 죽는 일이 일어나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인가” 하고 탄식하면서, 여론이 4대강 사업에 대해 무관심한 데 대해 실망하고 좌절했다.

이 교수가 “이명박 정부는 사람이 죽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공사를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씀드리자, “족히 그럴거야” 하면서 다시 한탄을 했다. 이 교수는 “여론조사가 신빙성이 없으니 너무 낙담하지 마시라”고 위안의 말씀을 드렸다.

이 교수는 이같은 대화를 전한 뒤, "그런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문수스님의 소신공양 소식이 전해지자 수경스님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며, 그 정도는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이 느끼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을 것이 틀림없다"고 추정했다.

그는 "내 생각으론 수경스님은 4대강 사업에 대해 굉장한 무력감을 느끼고 있지 않았나 한다. 평소부터 자신이 불교 환경운동의 대표로 인정받고 또 대우받는 것을 거북하게 생각해 온 수경 스님이 ‘4대강’이란 괴물에 대해 한없이 무력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소식이 들려오자 그것은 ‘벼락같은 충격’이었을 것"이라며 "어쩌면 4대강 사업을 막지 못하고 살아있는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남긴 서신의 '나는 죽음이 두렵다. 나 자신의 생사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사람이다'라는 구절에 답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엄수아 기자

댓글이 9 개 있습니다.

  • 4 54
    수몰지구

    이상하게 돈 중생아!
    아주 매달려 사는구나. 연구는 않고 놀러만 다니냐?
    4대강 멋지게 성공하면 오염되게 투신은 말거라!

  • 35 0
    내속을태우는구려

    제대로 된 보수학자인 이상돈 교수님의 입에서 이런 말씀이 나올 정도니 할말이 없지....

  • 70 0
    헐헐

    이상돈 교수님이 저런 말씀 하실 정도이니.........그래도 지금까지 대놓고 비판 못하고 참은것 같더만...하긴 조중동이 어느 정도였어야지 ㅉㅉㅉㅉ

  • 5 29
    장군놈

    역겨운데는 우라늄이 최고다, 많이 처먹어

  • 47 0
    111

    sbs ㄴ는 다루지 않죠 .
    태영이 대주주 이다보니
    건설도 하다보니
    4대강 사업도 건설하다보니

  • 45 0
    보수개나줘라

    예전 바기정권은 보수가 아닐거 란 어렴픗한 생각이 이젠 확신으로 바뀐다. 사회구성원의 공존과 조화 자체에 관심없고 자본주의 조차도 특권주의로 전락시키는 보수가 어딨나. 그 사회의 건강한 지속을 훼손 시키는 소수 특권층의 세력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니다. 대부분의 종교인들은 보수주의자 지만 그들은 기본적으로 반전,평화,환경보호,나눔과 같은 주제에 집중한다.

  • 4 77
    음ㅇㅇ

    아무래도 뷰스앤뉴스는 자력으로 사건 취재할 능력이 없는 모양이다.
    기사를 보면 죄다 어디 블로그에서 줏어온거에 딴 언론사에서 따온 거 밖에 없으니 이건 뭐.

  • 66 0
    L.A

    이 보수라고 하는 매체들 자신들이 가짜보수란것을 알기때문에
    진정한 보수가 정권잡는것 두려워한다.....

  • 127 1
    멸쥐

    리명박의 무한 권력 앞에서
    저항하기에는 무력한 자신에 대한
    원망때문이지요
    보수신문들은 권력에 취한 세력입니다.
    폐간되어야 마땅할 친일세력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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