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아파트, 마침내 5만채 돌파
수도권 미분양 넉달째 증가, 지방은 소폭 감소
국토해양부는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을 조사한 결과, 총 11만6천438가구로 전 달(11만9천39가구) 대비 2.2%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수도권은 지난 2월 11일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기 전까지 막바지 신규 분양물량이 몰리면서 총 2만7천326가구로 1월(2만5천826가구) 대비 5.8%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째 증가세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2만2천467가구로 전 달(2만432가구)보다 10%나 급증했고, 서울은 1천813가구로 전 달(1천803가구) 대비 0.6% 증가했다.
반면에 지방은 전 달(9만3천213가구) 대비 4천101가구 감소한 총 8만9천112가구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충남 천안에서 일부 분양이 취소된 것이 큰 작용을 했다. 부산의 경우 7천657가구로 1월 대비 7.5%, 경남은 7천474가구로 8.7% 각각 감소했다. 광주광역시(-9.6%), 대전(-6.7%), 충북(-5.0%), 강원(-4.8%) 등도 전 달에 비해 미분양이 줄었다.
그러나 악성 미분양인 준공후 미분양은 5만40가구로 전 달에 비해 1천571가구(3.2%) 증가했다. 지방이 4만5천858가구로 전 달에 비해 1천20가구, 수도권이 4천182가구로 551가구 각각 늘었다.
여기에다가 3월부터 수도권의 아파트 경기 침체가 한층 가속화하면서 거래가 거의 끊기고 중견건설업체 부도도 잇따르고 있어, 미분양 문제는 계속 우리경제를 짓누르는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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