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아파트 끝없는 하락, 과천도 '첫 하락'
수도권 6주연속 하락, 낙폭도 커져. '버블파열' 우려 확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서 버블 파열 경고 보고서가 나오는가 하면 이명박 대통령까지 가계부채를 우려하며 특별관리를 지시하는 등, 부동산거품에 대한 우려가 급속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4주차(19~26일)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0.03%) ▽신도시(-0.02%) ▽수도권(-0.03%)이 일제히 내림세를 이어갔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경우 7주 연속 가격이 하락했으며 특히 송파와 강동의 낙폭이 컸다. ▽송파(-0.77%) ▽강동(-0.34%) ▽강남(-0.02%) 순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서울 재건축은 한 주간 0.2% 또다시 떨어지면서 주간 하락폭이 더 커졌다.
강동구 둔촌주공, 고덕주공2단지 등이 거래 없이 내림세를 보였고 안전진단을 통과한 은마 역시 매수 문의가 끊긴 채 쥐 죽은듯 조용하다. 송파구 가락시영1차는 싼 매물만 거래되면서 약세가 이어졌고, 새로 출시되는 매물도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춰서 내놓고 있다.
또다른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결과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0.05% 떨어지며 지난 2월19일부터 6주 연속 하락하고 낙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14%), 강동구(-0.13%), 강남구(-0.04%) 등 강남권이 계속 약세를 이어갔고, 중구(-0.08%), 강서구(-0.08%), 성북구(-0.08%), 관악구(-0.06%), 도봉구(-0.05%)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재건축단지(-0.67%)가 하락, 다급한 매도자들이 하루에도 500만~1천만원씩 매도호가를 낮추고 있어 하락세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1천250만원 하락한 6억5천만~6억8천만원, 가락시영2차 33㎡가 1천만원 하락한 4억7천만~4억9천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102㎡가 2천500만원 하락한 9억5천만~10억원, 주공고층5단지 82㎡가 1천500만원 하락한 7억8천만~8억2천만원이다.
강서구는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에서 매물이 쌓이고 있으나 매수하려는 수요가 없다.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 168㎡가 5천만원 하락한 8억~9억5천만원,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155㎡가 2천500만원 하락한 9억5천만~10억5천만원.
또한 경기와 신도시 매매가는 각각 -0.05%, -0.06%며 인천은 -0.03%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용인(-0.15%), 과천(-0.12%), 평촌(-0.11%), 분당(-0.10%), 인천 계양구(-0.09%), 성남(-0.09%), 광주(-0.09%), 안양(-0.07%), 인천 서구(-0.05%), 수원(-0.05%) 등이 하락했다.
용인의 경우 -0.1%대로 낙폭을 확대, 마북동 구성1차삼성 218㎡가 3천만원 하락한 6억2천만~7억2천만원, 상현동 상현마을금호베스트빌1차1단지 155㎡가 2천만원 하락한 4억1천만~4억5천만원을 기록중이다.
특히 과천은 지난 1월8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하며 시세 하한가보다 호가를 낮춘 매물이 등장할 정도로 급랭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별양동 주공5단지 122㎡가 1천500만원 하락한 9억2천만~9억7천만원, 부림동 주공8단지 89㎡가 1천만원 하락한 6억5천만~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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