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국내 부동산투자했다가 혼쭐
용인에 7층짜리 빌딩 짓고 분양 안돼 곤욕
16일 박지성의 매니지먼트사 'JS리미티드'에 따르면 JS리미티드는 박 선수가 투자한 돈으로 2008년 4월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흥덕택지개발지구에 지하 2층, 지상 7층짜리 상가건물 '스타 플라자' 신축공사에 들어가 작년 3월 준공했다.
이 건물 시가는 250억원가량 될 것으로 주변 중개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박지성 빌딩'으로도 불리는 이 상가건물은 지은 지 1년이 됐지만, 경기침체 탓에 분양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흥덕지구 내 중심상업지역에 들어선 박지성 빌딩과 비슷한 규모의 상가건물 10여채의 평균 공실률은 50%에 달한다.
박 선수가 투자한 건물이라는 프리미엄 탓에 박지성 빌딩은 주변 상가건물과 비교하면 사정이 조금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착공하면서 이뤄진 분양 초기엔 3.3㎡당(1층 기준) 3천만원 선에서 일부 점포가 선분양됐으나 준공 1년이 지나도록 분양실적이 저조하자 최근 1천700만~2천만원에 매물이 나왔다고 인근 중개업소는 귀띔했다.
분양 초기의 절반 가격으로 '반값 마케팅'에 나선 셈이지만 이마저도 불황의 여파를 피하지 못해 실거래는 활발하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심지어 분양을 접고 임차인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도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흥덕지구는 세대수에 비해 상가건물이 많아 공실률이 높은 편"이라며 "새로 조성된 택지지구여서 상권이 활성화되려면 최소 2~3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JS리미티드 관계자는 "흥덕지구 내 우리 건물의 공실률을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면서 "하지만 주변 상가건물에 비해 사정이 훨씬 나은 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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