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하락, 수도권 전방위 확산
재건축 5주 연속 하락, 강남 여파로 분당도 급락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12일 수도권 아파트값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통과에 이어 지난 10일 개포지구 정비계획 가이드라인 용역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재건축단지(-0.13%)는 5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이에 서울아파트값도 -0.02%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했고, 수도권 아파트값(-0.03%)도 전주(-0.01%)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10%), 강동구(-0.06%), 강남구(-0.03%) 등 강남권이 여전히 하락세다. 이 외 강북구(-0.06%), 양천구(-0.05%), 관악구(-0.05%), 성북구(-0.04%), 동작구(-0.03%) 등이 하락했고 동대문구(0.04%), 영등포구(0.03%) 등은 소폭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재건축단지가 하락했다. 은마아파트가 조건부로 안전진단을 통과했으나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해 매도자들이 호가를 소폭 낮췄다. 가락동 가락시영 역시 시세보다 2천만원 가량 저렴한 매물로만 문의가 있을 뿐 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1천5백만원 하락한 14억1천만~14억7천만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1천5백만원 하락한 5억2천만~5억3천만원이다.
강동구 역시 재건축단지들이 약세다. 매수자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시세보다 1천만원 가량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등장해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둔촌동 두촌주공2단지 72㎡가 1천5백만원 하락한 8억3천만~8억5천만원,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89㎡가 2백만원 하락한 8억~8억3천만원.
금주 경기 및 인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1%, -0.02%며 신도시는 분당 일대 하락으로 -0.10%를 기록했다.
특히 분당은 금주 0.23%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폭이 커, 서현동 시범우성 155㎡가 1억원 떨어진 8억~9억5천만원, 효자삼환 191㎡가 7천500만원 떨어진 9억~11억원이다.
또 다른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 조사결과도 마찬가지다.
13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이 한 주간 동반 하락했다. ▽서울이 -0.01% ▽신도시 -0.03% ▽수도권은 -0.0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개포지구의 재건축 가이드라인이 발표됐지만 강남권 재건축 하락세를 멈추기엔 역부족이었다. 위례신도시의 보금자리주택 1차 사전예약이 진행되면서 송파, 성남 등 주변 지역에서도 거래를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 관망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주간 0.12% 하락했다. 5주째 하락세이다. ▽송파(-0.46%) ▽강동(-0.15%) ▽강남(-0.01%) 순으로 하락했다. 2월 중순부터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금주에도 거래 없이 하락했다. 115㎡ 등이 2천만~3천만원 내렸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도 거래가 끊어진 채 1천만원 추가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지구의 재건축 가이드라인이 발표됐지만 개포주공 주요 단지는 별다른 탄력을 받지 못했다. 일부 단지에서 호가 상승 시도가 있었지만 매수세가 없어 반등에는 실패했다.
재건축 하락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도 3주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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