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4대강 예산 대폭 삭감해야"
"대구 여론 대단히 나빠", "4대강 예산 줄여 타지방 도와야"
이한구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전망과 관련, "올해는 4대강 예산때문에 과거 어느때보다도 세게 붙었다"며 "그래서 4대강 예산 관련해서 정부가 얼마나 욕심을 버리느냐 이것도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욕심을 줄여야 된다"며 "국민 여론이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것보다 사업을 좀 줄이거나 연장해서 하자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렇게 하면 될 것 같다"며 4대강 사업 삭감을 분명히 주문했다.
그는 삭감을 해야 할 대상과 관련, "사업 구간마다 준비가 덜 되어있다고 생각되는 게 더러 있다. 사전준비가 덜 되어있다고 생각하는것은 내년이나 후년에 사업해도 되는거 아니냐. 그런 것은 조정하는게 좋겠다"고 말했으며, 수자원공사에 편입된 예산에 대해서도 "그게 대부분 보와 관계되는 거다. 수자원 공사로 예산 넘긴 것은 잘못이다. 정부 사업을 그렇게 하면 안된다. 국회심의 철저히 받아서 정식으로 해야 맞다"며 16개 보 예산의 전면 삭감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 논란에 대해서도 "여태까지 나온 수정 방향으로 보면 그게 내용이 거의 다 대구가 앞으로 발전하려고 하는 계획하고 똑같다"며 "그래서 대구 여론이 굉장히 나빠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가 세종시외 다른 혁신도시들도 예정대로 전폭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그렇게 되려면 재정이 엄청 더 들어가야 되잖나. 그런데 우리 재정이 그렇게 할 형편은 안되잖나"라고 반문한 뒤, "대안은 4대강 사업 같은 데에서 대폭 줄여야지, 그런 것을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지 않느냐"라며 4대강 예산을 대폭 삭감해 타지역 지원에 쓸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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