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방송사들, 야당에게도 반론권 달라"
"의석수로 볼 때 세종시 수정안 저지할 수 있어"
정세균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5개 방송국이 자료 영상까지 보여주면 일방적 정권 홍보를 했는데,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TV를 바보상자로 만든 것이 이번 국민과의 대화"라고 방송사들을 비판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을 설득하려 한 것 같은데 실패한 것 같다"며 "솔깃해 하는 분들도 있을 지 모르지만 사실 왜곡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의 대표적 왜곡 사례가 과거 정부에서 국가방재 시스템 구축방안을 만든 것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87조원을 들였다고 한 것인데, 이는 전반적인 국가적 방재시스템 종합 계획을 만든 것"이라며 "4대강과 비교하는 것이 부끄러운 사실 왜곡이다. 이런 것들을 통해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 국가 원수가 할 일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향후 투쟁방향과 관련해선,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세종시 백지화와 4대강 강행 저지를 위한 여론전을 벌이는 한편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은 물론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 등과의 연대를 원내외에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제휴 여부에 대해서는 "꼭 접촉이 필요할 것 같지도 않다"며 "박 의원은 이미 (세종시 문제에 대해) 입장 표명을 많이 해왔고 미디어법 때처럼 입장을 바꿀 것 같지도 않다. 이미 의석분포로 봐서 (세종시 수정안 강행을) 저지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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