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심화, 제2금융권 대출 급증
은행 대출규제로 서민들 금리부담만 가중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1~25일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원으로 전달 같은 기간보다 25%나 급증했다. 더욱이 월말에 대출이 많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할 때 9월 증가액은 1조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5월 6천억원에서 6월 9천억원, 7월 1조1천억원, 8월 1조2천억원으로 수직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제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는 것은 정부가 지난 7월 초부터 은행의 수도권 대출에 대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
그 결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7월 3조7천억원, 8월 3조2천억원, 9월1~25일 2조2천억원으로 둔화된 반면, 이에 반비례해 제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2금융권은 대출금리가 은행보다 크게 높아 은행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규제가 소기의 부동산값 진정 효과를 거두지도 못하면서, 제2금융권 주고객인 서민들의 금리 부담만 높이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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