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정부, 전세값 폭등 '방관'하고 있다"
[여론조사] 55% "지금 주가는 거품", 여권에 '선거 악재'
3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지난 28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전세값 폭등과 관련한 정부대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2.5%가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적 평가를 했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19.2%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18.3%였다.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적 여론은 성, 연령을 불문하고 높게 나타난 가운데 최근 전세값이 급등하고 있는 인천경기, 세입자가 많은 40대 이하에서 특히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전세값 폭등의 직접적 피해자들 사이에서 대정부 불만이 비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집이 없는 무주택자가 국민의 절반에 달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세값 폭등에 대한 비판여론이 이처럼 높다는 것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일반 여론조사와는 달리 앞으로 치러질 일련의 선거에서 여당이 수도권에서 고전할 것이란 관측까지 가능케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의 주가 상승에 대해서도 "시중자금의 과잉으로 인해 과열된 것"이란 의견이 54.7%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와, 주가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평가는 20대와 40대, 충청-호남지역에서 특히 높았다.
반면에 '실물경기의 호전이 반영된 것'이란 평가는 18.1%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27.2%였다.
한마디로 말해, 국민 다수는 최근의 전세값 급등, 주가 급등 등 자산가격 급등에 상당부분 거품이 끼어 있다는 비판적 인식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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