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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임종 전 가족들 말 알아듣고 눈물 흘리셨다"

"눈물 닦아 드리면 또 눈물 흘리셨다"

"임종하시기 전에 가족들의 말을 알아듣고 눈물을 흘리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카인 김홍선(48)씨는 19일 아침 여객선 편으로 신안군 하의도에 도착해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순간을 얘기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가족회의를 거쳐 고향에 상주 자격으로 내려왔다"는 김씨는 "임종 직전에 가족들이 한 분씩 돌아가면서 말을 했는데 작은 아버지가 말을 알아듣고는 눈물을 흘리셨다. 눈물을 닦아 드리면 또 눈물을 흘리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김 전 대통령 형수 지칭) 산소가 장맛비에 훼손돼 고치고 왔다는 말씀을 드리고 빨리 일어나시라고 했는데 마지막 말이 됐다"며 울먹였다.

김씨는 "작은아버지는 편안하게 돌아가셨다"며 "장례식 직전까지 하의도에 머물면서 상주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의면사무소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 친척들과 주민 50여 명이 헌화, 분향한 데 이어 박우량 신안군수 등이 행정선과 여객선을 타고 들어와 분향소와 생가를 둘러보고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5 3
    알아야 할 현실

    그저 눈물뿐입니다.
    어제부터
    오늘 아침
    지금도 눈물뿐입니다.
    내 영혼이 이리도 여린 걸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아침에 서울광장에 가보았습니다.
    정말 큰 세트장을 만들려고 하는 거 같습니다.(지금쯤은 다 만들어졌을 듯)
    하지만, 그 옆 쬐그만 책상에 영정, 상주 1명이 조문받는 그 곳에서
    엎드려 절하면서도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이 일을 어떡할까요?
    너무나 이상한 스스로를 발견합니다.
    나도 몰랐던 내 현실입니다.

  • 11 2

    그 눈물에는 참 많은 사연과 한이 담겨있을 겁니다.
    나라걱정,국민걱정,가시밭길 같던 자신의 과거... 고 노무현 대통령님과 만나 못다하신 이야기 나누시고 영면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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