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정상회담 할지 모르겠지만 경주 갈 것"
미중정상회담 불발 가능성. APEC 정상회의에 빨간 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약값 인하 정책 발표 뒤 취재진으로부터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마 우리가 회담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전세계를 인질로 잡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대중국 100% 추가관세 방침을 밝힌 뒤,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진핑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회담 파기 선언을 한 바 있다.
트럼프의 이같은 엇박자 발언은 시진핑 주석이 화해 제스쳐를 보내올 경우 예정대로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나, 시 주석이 트럼프 희망대로 백기항복을 할 가능성은 희박해 미중 정상회담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럴 경우 경주 APEC 정상회의에도 빨간 불이 켜지고, APEC을 계기로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관세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던 우리 정부 계획에도 일대 차질이 예상되는 등 거센 후폭풍이 뒤따를 전망이다.
트럼프는 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오는 29일 당일치기로 한국을 방문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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