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열세로 돌아선 곳 여러 곳". 한동훈 "딱 한번만 믿어달라"
총선 참패 위기감에 읍소 전략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9일 오전 당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전국 170개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제 보고 받았다"며 “경합 지역, 아니면 저희가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선 곳이 여러 곳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저희가 충분히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경합 지역이 많다는 분석을 보고 저희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개혁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 남편의 다단계 사기사건 변론 등을 통한 '재산 41억' 급증,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후보의 군복무 아들에게의 '30억 부동산' 편법 증여 의혹, 양문석 민주당 안산갑 후보의 대학생 딸 명의 11억 편법대출 등이 향후 총선 판세를 바꾸는 촉매가 될 것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는 박은정 후보에 대해선 “그게 조국혁신당을 대표하는 거 아니겠냐”고 힐난했고,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여러 문제가 있는 후보가 나오고 있다”며 “이제 국민들께서 알아봐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높은 정권 심판론과 관련, “저희가 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부족한 점도 많이 있다. 대통령실에 국민들의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이제 바뀌겠다, 여당에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저희가 호소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전날 밤 재외선거권자 대상 비례대표 선거운동 방송연설에 출연해 "저희의 부족함, 잘 알고 있다. 실망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며 "염치없는 줄 알면서도 고개 숙여 국민께 호소드린다.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민심 외에는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겠다"며 "역사가 허락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겠다"며 거듭 자세를 낮췄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이날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과 대통령실과의 관계에 있어서 당이 주도권을 가지지 못했다”며 “총선 시기에서만큼은 대안을 내놓고 끌고 갔어야 하는데 대통령실이 어떻게 할까 봐 기다리다 지지율이 빠지고 ‘바닥 밑에 지하실’까지 겪는 상황이 왔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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