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盧-DJ-박정희-YS, '잘한 일' 더 많다. 文은?
YS '사후 재평가'로 인식 급변. 文 '잘했다' 38% vs '못했다' 46%
그러나 재임기간중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잘못한 일'이 '잘한 일'보다 많다는 평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전국 성인 1천9명에게 전직 대통령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각각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功)이 많다고 보는지 잘못한 일(過)이 많다고 보는지 물었다(2점 척도, 10인 순서 로테이션).
그 결과를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 기준으로 보면 노무현 70%, 김대중 68%, 박정희 61%, 김영삼 4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공'이 '과'보다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은 전두환 71%, 박근혜 66%, 이명박 54%, 노태우 49%, 문재인 46% 순이다. 이들은 모두 '공'보다 '과'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대 대통령 개별 공과 평가 순지수(功-過 차이)는 노무현 +55, 김대중 +54, 박정희 +36, 김영삼 +10, 문재인 -8, 이승만 -10, 이명박 -22, 노태우 -28, 박근혜 -45, 전두환 -53 순이다.
노무현(2015년 +34, 2021년 +39, 2023년 +55)과 김대중(+30, +43, +54)은 지난 8년간 순지수가 상승했고, 특히 연령·성향·지역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공적을 높이 샀다.
박정희 순지수는 과거보다 하락했으나(2012년 +52, 2015년 +51, 2023년 +36), 고령층에서는 여전히 최고로 봤다(60대 +69, 70대 이상 +85).
김영삼은 2015년 8월 조사에서 IMF사태 발발의 책임으로 순지수 -26이었으나, 그해 11월 별세 직후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부터 민주화에 헌신했던 일대기와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숙청 등 업적이 재조명됨에 따라 인식이 급변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3월에는 김영삼에게 '호감 간다'는 응답이 19%였으나, 11월 별세 직후 조사에서는 51%로 늘었다.
이승만에 대해서는 2015년 기준 60대 이상(+42), 2023년 현재 70대 이상(+46)에서 주로 높이 평가받았고, 50대 이하에서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전두환, 노태우는 2015년 이후 세 차례 조사에서 모두 부정적 시각이 강하다.
이명박 순지수는 -22로 부정적이지만, 2015년(-52)에 비해서는 그 정도가 상당히 완화됐다. 특히 20~40대에서의 인식 변화가 두드러져, 지난 몇 년간 모종의 재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짐작된다.
박근혜와 문재인은 역대 대통령 공과 평가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됐다가 최근 사면복권된 박근혜에 대한 공과 평가는 전두환, 노태우 다음으로 좋지 않다. 특히 성향 중도·진보층에서는 전두환과 비슷한 수준으로 부정적이다.
문재인의 순지수는 -8로 이번 평가 대상 10인 중 중간쯤 자리하는데, 성향별로는 가장 양극화되어 있다:
진보층 +43, 중도층 -7, 보수층 -51. 이는 재임 마지막 주간(2022년 5월 1주) 직무 평가 순지수(전체 -6, 진보층 +48, 중도층 -7, 보수층 -61)와 유사하다.
<한국갤럽>은 "그는 작년 5월 퇴임 후에도 여러 활동과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유권자의 인식도 임기 막바지 연장선상에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30대에서 잘했다는 34%, 못했다는 52%로 부정평가가 과반에 달해, 문재인 재임기간의 집값 폭등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다음은 문재인 공과 평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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