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 지도부, 나를 대선후보로 인정 안해"
6~7일 영남행 강행. '단일화 시너지' 사실상 물 건너가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어제 (오후) 8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을 면담했고, 단일화 추진과 후보 지원을 위한 당의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더욱이 당은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아직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후보가 주도해야 할 단일화 추진 기구도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통보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아울러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며 "당은 5월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당에서 단일화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 사실, 의구심을 짙게 하는 당의 조치들 때문에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단일화 난항의 책임을 지도부에게 떠넘겼다.
그는 이처럼 당 지도부를 질타한 뒤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영남을 찾아 한덕수 후보와의 회동은 빨라야 8일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선 한 후보는 김 후보가 요구하는 모든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비치고 있으나 김 후보가 계속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버티고 있어, 국민의힘 지도부가 기대하고 있는 보수후보단일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사실상 물 건너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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