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미들 촛불시위에 "금투세 신중해야"
개미들의 '낙선운동' 경고에 화들짝. 기재 위원들은 반발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 도입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투세에 반대하는 개미들이 전날 저녁 당사 앞에서 민주당 규탄집회를 열며 강행시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 낙선운동까지 경고하자 "금투세 유예는 초부자 감세"라며 반드시 강행 처리하겠다는 당에 제동을 걸고 나선 모양새다. 1천400만명에 달하는 주식투자자들의 실력행사가 즉각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이 대표 지시에 박홍근 원내대표와 김성환 정책위의장, 김병욱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즉각 오후에 당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만나 금투세 유예 문제를 논의했다. 15일에는 정무위 의원들과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대표 발언후 친명계를 중심으로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그간 정부여당의 금투세 2년 유예 주장을 '초부자 감세'라고 비난하며 강행 입장을 고수해온 기재위 소속 의원 등은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져 금투세를 둘러싼 내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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