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력대선후보인 이명박-박근혜 후보에 대한 검증청문회가 19일 오전 9시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시작됐다.
15명의 검증위원들은 이날 오전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박근혜 후보를 시작으로 본격적 검증을 시작했다.
<1보> 박근혜 "성북동 집 무상으로 받았다. 신기수와 결혼설 사실 아니다"
검증위원들은 우선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박정희 대통령 사후 성북동 집을 취득한 경위, 신기수 당시 경남그룹 회장과의 결혼설,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등을 집중 추궁했다.
박 후보는 박 대통령 사후 전두환 군부로부터 9억원을 받은 뒤 3억원을 돌려줬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유자녀 생계비 명목으로 6억원을 받았다"며 "3억원을 수사비로 돌려준 적은 없다"고 세간의 소문을 부인했다. 그는 "'박대통령이 쓰시다 남은 돈이다. 법적 문제없다'고 줘 고맙게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성북동 자택 취득 경위에 대해선 "부친 사망후 유일한 재산인 신당동 집으로 이사 와 살던 중 신기수 경남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 유품을 보관할 집을 제공하겠다고 해 성북동 집을 무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증여세 등 세금관련에 대해선 "법적인 문제는 알아서 하겠다고 해 모른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신기수 회장과의 결혼설에 대해선 "결혼실은 사실이 아니다. 전혀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신 회장을 영남대 이사로 추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런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