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국경제 업그레이드 계기로 삼아달라"
기업인들 "수입선 다각화 중요", "자본이 늙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진행된 30대 대기업 총수 등 재계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고 대변인은 재계 반응에 대해선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며,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단기․중장기적 대처를 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참석 기업인들은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정부가 발표한 단기적 조치, 장기적 조치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단기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이번 조치가 양국 간 경제 협력 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민간 차원에서도 총력을 다해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업인들은 또한 해당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에 따른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강조하면서, 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부품 국산화에 대해선 장기적 안목과 긴 호흡의 정부 지원을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한 기업인은 "장비쪽보다는 소재 부품의 국산화율이 낮다. 전자쪽 소재 부품은 우리가 최고급 제품을 생산하거나 납품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가는 여러 소재부품도 한 단계 높은 품질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소재부품의 국산화에는 긴 호흡을 가진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업인은 "1년 반 전에 소재에 대해 세계 최초로 국내 양산 체제를 갖췄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지만 계속 노력을 하면 우리도 소재 쪽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기술과 공장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특히 제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산업이 탄탄해야 한다며 납품업체와 협력 강화를 통해 해당 산업의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입선 등 조달망 다각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 기업인은 "특정 국가의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히 화학 분야에 있어서는 강점이 있는 러시아, 독일과의 협력 확대를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밖에 단기간 내 국내 부품․소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전략부품 산업의 M&A가 적극적으로 검토될 필요성, 미래기술 발굴을 위한 R&D 투자, 신규화학물질 생산에 따른 환경규제의 어려움 등 다양한 제안과 의견들이 제시됐다.
한 기업인은 "한국경제의 문제점 중 하나가 자본이 늙어간다는 것"이라며 돈이 너무 안정적인 분야에만 몰리고 부품․소재 등 위험이 큰 분야로는 가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금융규제를 획기적으로 풀어주길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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