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번 총선 역대 가장 어려운 선거 될듯"
"야권연대는 못난 짓", "김종인은 분장사 불과"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국민들께 수십번 약속했던 정치 혁신의 결정판인 국민공천제를 하겠다는 약속을 100%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 파동에 대해선 "국민들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모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다 끝났기 때문에 다시 뒤집어 이야기하는 것은 선거에도 도움이 안되고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공천 추인 거부를 봉합한 데 대해선 "당대표가 왜 마음대로 못하고 휘둘리냐는 비판을 받은 것을 알고 있다. 저도 9명의 최고위원 중 한명이고 아무리 이 길이 옳다고 해도 다수의 반대가 있으면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라며 "언젠가는 말씀 드릴 날이 올 것"이라고만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과 대통령을 위한 길은 우리 새누리당이 과반수 이상을 얻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아주 불행한 시간이 될 것이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어려운 결과가 될 것"이라며 "제가 내린 결정이 없었다면 과반수 득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자신의 절충을 적극 방어했다.
그는 총선 판세에 대해선 "공천갈등의 장기화로 평소 우리당을 지지하면서도 크게 실망한 보수층의 투표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야권 지지층이나 젋은 층의 전략적 투표 가능성이 높아 이번 선거가 역대 가장 어려운 총선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당 후보가 수도권에서 다소 선전하고 있지만 과거에도 언론사 여론조사 발표 수치와 결과는 한 10% 차이가 났다"며 "수도권 선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유세를 수도권에서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권연대에 대해선 "정체성이 모호한 상황에서 도저히 이 당에서 주류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하고 탈당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국민들이 그런 사람들에게 표를 주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대결해서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에 오로지 선거 승리만을 위해 이합집산해서 금방 탈당해서 다시 손잡고하는 건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아주 못난 짓을 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김종인 더민주 대표에 대해서도 "운동권 체제를 고칠 의사를 자칭하며 대표직을 맡았는데 제가 볼때 이 분 은 '분장사'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과감한 수술을 하지 않고 결국 쉬운 화장을 선택했다. 운동권 정당의 민낯을 가리기 위해 유권자를 유혹하기 위해서다. 연극이 끝나면 화장은 지워진다. 운동권 정치의 민낯도 드러나게 되어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 대해선 "새정치를 하겠다고 정치권에 들어온 건 좋은 생각이라고 평가하지만 정치는 이상만 갖고 되지 않는다"며 "진영논리를 깨서 중간지대를 만들고 그 지대가 정치권의 안정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지금은 많이 힘이 부쳐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논란이 된 박근혜 대통령 사진 논란에 대해선 "그동안 머리 아픈 일이 많았는데 아주 좋은 코미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친박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아직까지 대권에 대해서 제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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