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정책에 전세값 폭등, 연립까지 들썩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 18주 연속 상승, 연립주택도 급등
SBS <8뉴스>는 23일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며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이 18주 연속 상승했다. 저금리 때문에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세난은 이제 아파트에서 다세대 연립주택으로 번지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SBS에 따르면, 3층 이하의 다세대 연립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은 대부분 소형 면적으로 올해 초만 해도 전셋값이 2억 원 미만이었지만,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며 2억 원 이상으로 뛰었고 그나마 전세 물건 자체도 찾기가 쉽지 않다.
최용옥 공인중개사는 "나오면 바로바로 거의 나가요. 그것도 다 올랐죠. 다세대는 대체적으로 월세가 많아요. 생활자금을 다 그걸로 쓰시니까 임대료 받아서"라고 말했다.
서울의 전세난이 인천, 경기까지 확산하며 서울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1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여파가 이젠 소형 면적의 다세대 연립주택에까지 미친 것이다.
게다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다세대 연립주택은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아 전세 물량도 급격히 줄어들었다.전셋값이 낮을수록 전세의 월세 전환 추이가 빠르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할 수 없는 데다가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기존 주택보다는 신규분양 쪽에 관심이 더 많다 보니까 전세 시장 쏠림 현상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전했따.
집 살 여력이 있어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여전히 집사기를 꺼린다는 게 전세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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