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왜 <조선일보>는 구두 주의만?"
"대통령에 관한 보도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18일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48)을 소환해 9시간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한 뒤 돌려보냈다.
<산케이>는 이에 19일 <언론의 자유, 부수는 한국. 인용한 조선일보는 '구두주의'만>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가토 지국장 소환조사 소식을 전한 뒤, "한국에서 기사를 둘러싸고 외국인기자가 수사대상이 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대통령에 관한 보도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시민단체의 고발이라고는 하나 권력에 의한 언론의 자유 개입을 인정할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산케이>는 특히 "이번 문제에서 청와대는 가토 지국장이 칼럼 속에서 주로 인용한 조선일보에 대해서는 구두에 의한 주의에 그쳐, 국내 미디어와 해외 미디어에 대한 대응의 차이를 의문시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며 '대통령의 풍문'을 활자화한 <조선일보>와의 형평성을 문제삼았다.
<산케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가토 지국장 수사에 반발하는 이 기사를 인터넷판 톱으로 올리는 등, 계속 반발하고 있다. <산케이>는 우리 정부 요청에도 불구하고 가토 지국장이 쓴 문제 칼럼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인터넷판에 올려놓고 있기도 하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