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중앙일보>와 달리 문창극 비판
"아무리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너무 많아"
JTBC <뉴스9>는 이날 밤 문창극 후보가 KBS에 대해 악의적 편집을 했다며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음을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어 "저희 취재진이 문제가 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살펴봤습니다"라며 "교회 강연에서 한 얘기도 전체 맥락을 뜯어봤는데요.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돌리는 기독교 특유의 인식으로 이해되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일제의 식민지배나 위안부 문제 등 아무리 맥락을 따져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자 리포트를 통해 문 후보자 발언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기자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우리나라를 이스라엘과 비교하며 하나님이 준 시련과 도전을 중심으로 근현대사를 설명했다, 일제의 침탈도"이라며 문 후보자의 "이조 500년 허송세월을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전했다.
이어 문 후보가 해방후 분단에 대해선 "그때 통일한국을 주셨으면 한국은 공산주의가 되는 거예요"라고 한 발언을, 한국전쟁에 대해서도 "6·25를 왜 주셨는냐. 미국을 붙잡기 위해 주신 거야"라는 발언을 전했다.
기자는 또한 문 후보자가 당시 조선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선교사들의 눈을 빌렸다면서 "부산에 와보니까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찌나 더러운지. 하수도도 없고…"라며 "조선사람들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 거야. 왜? 일을 하면 다 뺏기니까"라는 발언을 전했다.
기자는 "기독교계의 시각으로 역사를 해석했다지만, 일제의 식민사관과 닮아 있는 데다 반공 이데올로기를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힐난했다.
기자는 이어 "문 후보자의 이런 인식은 대학 강의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대중을 미개한 존재라고 표현했다"고 비판했다.
박해인 고려대 미디어학부 2학년은 "대부분의 대중들은 자기 사익을 쫓기 급급하고 공익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라는 문 후보자 강연 내용을 증언했다.
기자는 "(문 후보는)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자는 2005년 위안부 배상문제는 이미 끝났다는 칼럼을 쓰기도 했다"며,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이 이에 대해 "청구권 협정으로는 (위안부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이 안됐다고 보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는 반박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기자는 "문 후보자의 역사 인식이 총리로서 적합한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문 후보자에 비판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앙일보>와 JTBC가 이처럼 동일 사안을 놓고 상반된 입장을 드러냄에 따라 홍석현 회장이 어떻게 교통정리를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