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남재준의 '개인 일탈' 주장, 납득 안돼"
"트윗과 리트윗엔 별반 차이가 없다는 건 상식"
사설은 이어 "이른바 ‘봇(bot)’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으로 수십 개의 계정을 만들어 신문 기사 등을 수십~수백 개씩 퍼 날랐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트윗백 반자동’ 프로그램으로 트윗을 수십 개씩 전송했다고 한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실적을 보고하기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트윗과 리트윗엔 별반 차이가 없다는 건 상식에 가깝다"며 121만건중 대부분은 리트윗이라는 이유로 조직적 개입 의혹을 부인하는 국정원 주장을 일축한 뒤, "'일부 개인의 일탈 행위'라는 지난 4일 남재준 국정원장의 설명은 그 규모와 방식으로 볼 때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 선거 개입이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은 갈수록 커지는 형국"이라고 남재준 원장을 힐난했다.
사설은 "검찰은 트윗 글의 구체적인 내용과 작성자, 유포 경위 등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한다. 그 규모를 축소해서도, 부풀려서도 안 된다"며 "국정원 역시 해명에만 급급하지 말고 자체 조사를 통해 진실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철저한 진상 규명만이 국민의 신뢰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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