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법비들에게
깜짝 쇼를 통해 대세를 뒤엎고 판을 흔들 수 있다고 여겼을 것이다.
나라의 평안이나 시민들의 소망보다 법비들의 이익이 훨씬 우선한다고 믿었을 것이다.
너희가 가진 권한이 막강하니 우리가 어쩌지 못할 거라 기대했을 것이다.
내란은 용서해도 개혁은 두려웠을 것이다.
'불멸의 신성가족'은 절대 개 돼지들에게 심판 받지 않을 거라 자신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냐, 너희들의 민낯만 고스란히 드러낸 꼴이 되었다.
자그마한 기대도, 가냘프던 신뢰도 지금 너희에겐 사치가 되었다.
헌재와의 어깨 싸움에서도 이젠 밀려날 때가 되었다.
주권자가 선출한 대표자가 알량한 기회주의자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보여줄 때가 되었다.
민주공화국의 시민들이 과두정을 획책한 왕당파를 처단할 때가 되었다.
기다려라, 너희들의 지배는 이제 끝이다.
이 나라는 너희들의 재주와 술수가 아닌, 시민들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곳이다.
헌법과 법률은 너희들의 준동을 막아 우리에 가두고, 너희들을 다스릴 주인이 누군지
깨우쳐줄 터이다.
판단은 짧았지만 몰락은 지속될 것이다.
소란은 잠깐이고 응징은 계속될 것이다.
자리는 순간이고 명예는 사라질 것이다.
“모든 것을 파괴하지만 그럴지라도 너희를 향해 나는 돌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