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단체들 "불교방송, 4대강 옹호광고 당장 중단하라"
정부, 정체불명의 스님과 시민단체회원 내세워 '4대강사업 예찬'
이들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처님의 불살생 가르침을 방송이념으로 하는 BBS가 강과 무수한 생명을 죽이는 4대강 개발을 홍보하는 광고방송을 내보내고 있다”며 "문제의 광고방송은, 스님이 등장하여 마치 모든 불자와 불교계가 4대강 개발사업에 찬성하는 것처럼 왜곡, 오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이들이 모니터한 방송광고에 따르면, 실체불명의 스님이 "강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여 강의 소리를 듣고, 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진실은 나타날 거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하고, 역시 실체불명인 시민단체 회원이 "강의 생명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에게 부끄럽고, 그렇다면, 지금 우리 강에게는 무엇이 필요한지 강에게 위로를 해 주어야할 때 아닌가요?” 라고 주장한다.
그 후 아나운서는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강을) 치유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아픔을 나눠야 합니다. 4대강,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라며, 이 광고는 환경부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가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불교단체들은 이와 관련,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70%에 가까운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으며,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도 그 반증이 여실히 나타났다. 대한불교 조계종과 불교시민단체들도 몇 차례 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방송이 시대착오적인 4대강 옹호 방송광고를 하는 것은 생명의 종교인 불교를 훼불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스스로 정부의 하수인임을 자처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즉각적 광고방송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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