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5.18정신 가로채고 이용하려는 사람들 있어"
"5.18사망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거늘"
정미경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기념 논평에서 "해마다 이 날이 오면 자유를 위하여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많은 분들을 더 생각하게 한다"며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그리움을 애써 담담히 지키는 가족들, 그분들의 뜻을 지금의 교훈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들, 그 정신을 가로채고 이용하려는 사람들, 외면하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그러나 정작 그날의 주인공들은 우리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며 "잘했다고도 잘못했다고도, 맞다 틀리다고도 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은 우리가 찾아야 하는 우리들의 숙제이다. 지금 살고 있는 우리들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일 뿐"이라며 "더 사랑하고, 더 참아주고, 더 안아주고, 더 배려하고, 더 위로해주라는 침묵하는 분들의 지상명령을 반드시 따라야 하리라"고 덧붙였다.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광주 희생으로 싹튼 민주주의 뿌리를 선동과 분열, 파퓰리즘으로 훼손하려는 인사가 있다면 이들이야말로 성숙한 민주주의 퇴행시키는 장본인일 것"이라며 야권을 겨냥한 뒤, "(우리당의) 전남 김대식, 전북 정운천, 광주 정용화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선전한다면 지난 10년 정권으로 이끌지 못한 지역발전의 큰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뜬금없이 자당 후보 선전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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