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박근혜 발언, 내 상식으론 이해 안가"
"내가 용퇴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
정운찬 총리는 이날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강도론'에 대한 박 전 대표 비판에 대해 "대통령이 말한 강도론은 대내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화합과 단결을 강조한 말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도 "지난 수개월 간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바는 총리가 정치지도자와 대화를 주선할 입장이 되지 않는다"며 만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법 부결시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저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는 각오로 일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세종시법 통과 여부에 저의 앞날이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번에 충청지역을 방문했을 때 '세종시 건설본부장'이라도 하겠다고 했는데 용퇴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자진사퇴를 부인했다.
그는 야당에서 추진중인 자신의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도 "당사자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서울대 총장을 지낸 사람이 대한민국 총리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하는 말씀에 대해선 국민이 판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법 처리시점에 대해선 "6월에는 선거가 있고 9월 정기국회에서는 다른 문제가 현안이 돼 세종시 문제가 흐지부지될 수 있는 만큼 4월에 처리해야 한다"며 "세종시가 올 상반기에 처리되지 않으면 영구미제가 될 수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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