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이번엔 '재녹화 방송' 소동
충북언론인과 토론회 발언 문제되자, 취소후 재녹화 방송
26일 <충청일보>에 따르면, 정운찬 총리는 지난 23일 청주 MBC에서 열린 '충북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따른 충북 발전의 후속 대책은 없다"며 "충북을 위한 특별한 발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총리 발언이 충북지역의 상당한 반발을 살 수 있다고 판단한 총리실 관계자의 요청으로 이날 정 총리의 발언은 취소된 뒤 "세종시 수정안은 큰 틀로 보면 되고 국회 통과 후 구체적으로 추진되면 충북발전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언한 부분이 다시 녹화됐으며, 이날 밤에 이 재녹화내용이 방송됐다.
행복도시건설청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종시 발전방안은 기본 사항을 담은 '골격'이고, 법이 통과되면 세종시와 연계된 충북발전 방안이 구체적으로 수립될 것"이라고 해명하는 등 정 총리 발언 파문을 잠재우기 위해 부심했다.
민주당 이시종 의원은 <충청일보>와 인터뷰에서 "정 총리의 궤변은 다시 녹화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공개토론회에서 총리의 입으로 현 정권에 충북은 없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150만 충복도민의 가슴 속에 새겨진 충격과 분노는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무총리실은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대전 지상파 방송 3사의 '세종시 발전방안 대토론회' 시작 전에 사회자의 시작 발언과 질문, 종료 발언 등을 담은 일종의 '사전 시나리오'를 방송사 쪽에 제시해 여론조작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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