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성태 "이런 씨X, 양아치 집단이냐"
"사내새끼면 XX 차고 똑바로 얘기를 하자"
25일 민주당이 공개한 24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법안심사소위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서울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법안을 자신이 발의한 데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며 강력 항의했고, 이에 김진애 민주당 의원이 반발하는 등 공방이 일었다.
이에 민주당 소속 박기춘 법안소위원장이 "지금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고 사전에 충분히 대화를 안했다"며 회의 종료를 선언하려 하자, 김 의원은 즉각 "무슨 소리냐"며 벌컥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더 나아가 "지난 번 회의 때 어떻게 정리했는데"라며 "사내새끼면 XX 차고 똑바로 얘기를 하자"며 욕설까지 했다.
박 위원장이 이에 "지금 나한테 그러는 건가?"라고 발끈한 뒤, "원활한 회의가 진행이 안되기 때문에 잠시 정회하고자 한다"고 정회를 선포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계속 흥분해 "이런 씨X,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뭐가 한 사람밖에 없어 입장이 씨X, 이게 뭐 어디 양아치 집단인가? 서로 신의가 있어야지"라며 거듭 욕설을 퍼부었다.
박 위원장은 "김성태 의원, 여기 녹음된다. 말조심하라"고 강력 경고했다.
이규의 민주당 부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은 지난 2월에도 같은 사안으로 난동을 부린 뒤 사과를 한 적이 있다"며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폭언을 가하는 상습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심각하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통해 "항의도중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절제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해 다소 거칠게 항의한 부분은 동료의원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전후사정을 누락시킨 채 정치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측에 측은지심이 든다"고 녹취록을 공개한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특히 논평을 낸 민주당 이규의 부대변인에 대해 "서울 강서 지역의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회의상황을 전해들은 이규의 부대변인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행정실의 동의없이 회의에 참석한 속기사의 녹취테이프를 가져가 이를 기자들에게 배포하고 정론관 기자실에서 김성태의원에 대한 인신공격성 브리핑을 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26일 중으로 김 의원을 정식으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다는 계획이어서 파문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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